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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여성 종아리 알통, 언덕 위 학교 탓?
관리자
200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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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종아리 알통, 언덕 위 학교 탓? [세계일보 2006-07-02 14:24]


미니스커트가 거리를 활개 하는 계절이지만, 각선미에 자신 없는 여성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시쳇말로 ‘저주받은 하체’를 가진 여성들의 한결같은 항변은 “언덕 위의 학교를 나왔기 때문”이라는 것.
정말 언덕 위의 학교는 다리를 굵게 만드는 걸까.

종아리가 굵어지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피하지방이 많이 몰려 물렁물렁한 종아리, 즉 살이 찐 경우와 종아리 근육이 뭉친 형태로 알통처럼 보이는 내측 비복근비대증의 경우이다.

대개 전체적으로 살이 찐 경우에는 종아리 역시 굵다.
과도한 영양 섭취로 지방이 종아리까지 쌓인 것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식습관 조절과 자전거 타기, 걷기, 수영 등 전신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 자체를 조절해야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날씬함에도 유난히 종아리가 굵은 사람의 경우에는 꼭 체중 조절의 문제만은 아니다. 강남 역삼동 네오클리닉 서진 원장은 “종아리 근육은 오르막길이나 계단을 자주 오르는 등 근육을 많이 사용하면 발달하기 마련”이라며 “학교가 언덕에 있어 ‘무 다리’ 됐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종아리 근육의 발달은 유전적인 요인과 근육의 과다 사용 등이 원인이다.
언덕 위 학교에 다닌다고 반드시 종아리 근육이 울퉁불퉁 발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근육 발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높은 곳에 위치한 학교에 다니는 것은 매일 꾸준히 등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인다. 이때 장딴지 근육이라고 부르는 비복근, 특히 내측 비복근이 발달한다.

모든 근육이 그렇듯 종아리 근육도 덜 사용하면 서서히 줄어든다. 그러나 종아리 근육은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부위라 줄어드는 정도가 크지 않다.
따라서 수 년간 언덕 위 학교에 다녀 종아리가 통통하게 올라왔다면 근육이 뭉치거나 더 발달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종아리를 날씬하게 해준다고 알려진 운동 대부분은 결국 근육 사용량을 늘려 근육을 더욱 발달시킬 뿐이다. 종아리 근육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은 긴장해 있거나 피로가 쌓여 단단해진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서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혈액의 흐름을 촉진시켜 근육의 피로를 줄인다. 걸음걸이를 교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평소 걸을 때 다리에 어떻게 힘을 주는지 파악해 종아리 근육에 힘이 실리지 않도록 걷는다. 종아리 근육 비대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라면 고주파를 이용한 종아리 퇴축술과 보톡스를 이용한 주사 치료도 가능하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